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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시민 의원이 자신과 맞대결을 펼치는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에게 여론조사 결과 열세를 보이는 데 대해 "2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큰소리쳤다.
유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우리는 맹렬히 올라가는 중이고 주 의원은 지금 답보 내지 하락세"라고 주장하며 "선거일까지 2주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정도면 긴 시간이고 여론조사 결과 20%p 정도 격차는 1주일이면 거의 다 좁혀질 것으로 본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또 "당선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주 의원이 나보다 높다고 보지만 축구나 야구에서 볼 수 있듯이 랭킹대로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일각에서 자신의 대구 출마가 정략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17대 총선에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었고 내각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역구 활동 하듯이 대구에 올 수는 없었지만 대구 태생으로 30년 정도 대소사가 있거나 명절 때만 오가다 나이 50이 돼 고향에 내려왔다"고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전 지역구(경기 일산덕양갑)에서(출마했더라면) 당선 되기가 어려워도 대구보단 나을 것"이라며 "주 의원 지역구 활동에 대한 만족도도 17%밖에 안된다. 그런것을 서로 비판할 게 아니라 대구가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대구에서 부산까지 고속도로로 1시간 거리이고 대구가 내륙도시인 점을 감안할때, 앞으로 해야 할 제조업 분야나 IT산업, 생명공학 등 속도를 요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운하는 맞지 않다"며 "대구 지역 여론을 볼 때, 찬반이 비슷하지만 추상적인 찬성론과 구체적인 반대론이 부딪히고 있어 한반도 대운하는 반대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앞서 출연한 주 의원은 "부산부터 대구까지의 운하는 대구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전국적인 대운하는 몰라도 대구까지의 운하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