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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심판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25일 총선후보등록일을 맞아 '국민과 지역구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선되면 평의원직 외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떤 명분으로도, 사소한 직도 맡지 않고 저를 키워주신 고향 발전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그간 감당키 어려운 고위당직을 맡았고 반은 집권여당, 반은 야당에서 지내면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냈다"며 "이제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고 혈육의 대통령 당선으로 정치인으로, 인간으로 더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 됐을때, 나의 거취문제를 고민했으나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데는 나같은 사람의 경험과 나름대로의 경륜이 해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제외한 고령, 다선 의원들이 이번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데 대해 "그 동안 고락을 같이 해 온 박희태 의원을 비롯한 많은 원로 중진과 인재들이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인간적으로 정말 괴롭고 미안한 마음 뿐이지만,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이 내 공천을 확정하면서 ‘당이나 국회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경륜과 지혜를 살려 도움을 달라’고 한 말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심중을 토로했다.한나라당 공천후보자 55명이 자신에게 불출마를 촉구한 데 대해 "내게 공천 반납을 요구한 분들께 아무 유감도 없으며 그들의 당과 나라를 위한 충정을 이해한다"며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처신을 잘함과 동시에 당의 화합과 단결에 최선을 다하라는 경고의 의미로 깊게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 대통령 정부와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겸손한 마음으로 총선에서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때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면서 "이제 모두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