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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이 총선을 16일 앞둔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죽으러 가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2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대단히 어려운 길을 선택했고 죽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 총장은 24일 당직을 모두 사퇴하고 탈당계를 이미 제출한 상태.
신 총장은 25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했다 낙선해도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재입당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상황점검 중이며 무소속 출마가 가진 부정적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의미를 지역 주민들에게 어떻게 읽힐 것인지, 마음 속의 진정성은 어디에 있는지 이런 것들을 들여다 보며 내가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고 심중을 토로했다.
신 총장은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이 개혁공천 과정에서 쌓아올린 이미지를 훼손할 소지도 있는 점이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다"며 "민주당이 결국 나를 공천하지 못했기에 자유로운 공간 속에서 나를 증명하고 싶고 형식적으로 당과의 분리를 취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효과는 내가 책임 질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총장은 "그러나 어쨌든 당에 미안한 마음은 한이 없고 그것은 다른 방법으로 보상하고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1당 독주를 막는것이 제일 큰 과제이기에 내가 한나라당을 이겨 민주당에 한 석을 보태준다면 이것은 민주개혁세력 승리의 일부분 이라고 말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 표가 갈릴 우려에 대해 "그 후보가 대안이 되고 자격이 되고 민주당의 개혁성을 잠재하는 상대적 대안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최고위원회가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