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이 2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의원을 향해 "한나라당 공천 갈등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불출마가 아니라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24일 '백지연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엉터리 공천에 대한 저항과 비판이 커져 자신들의 지역민심부터 크게 이반되니까 결국 당선이 어려워져 비겁하게 도망가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강 대표나 이 의원은 민의 심사를 당당하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출마를 하려면 차라리 이상득 의원과 더 책임이 큰 이방호 총장과 함께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진정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은 전반적으로 지극히 비민주적 사고를 가진 신 권력 실세들이 오만의 극치로 민의를 무시한 엉터리 공천" 이라며 "이재오, 이방호 두사람의 부당한 압력으로 당의 공모자를 몰아내고 공천을 받은 부적격 정치 신인들도 모두 사퇴시키고 여론 지지가 높았던 탈락 후보들에게 공천 기회를 줘야한다"고 불만을 주장했다.

    23일 한나라당 공천자 50여명이 이상득 국히부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한 데 대해 "이재오 의원의 계파가 드러났다"며 "당내 권력다툼에 불이 붙고 있는데 이재오 의원의 무소불위한 힘의 행사와 무리한 드라이브를 견제할 사람은 이상득 의원 밖에 없다고 판단이 되어 이재오 계보가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선거에서 큰 표차로 이겨 국민은 지난 10년 좌파 정권이 어지럽혀 놨던 국정을 이명박 대통령이 빨리 치유하고 경제를 살려주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 뒷받침을 해야 될 한나라당이 공천 파동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책임있는 사람들이 전부 정계은퇴를 해야 근본적인 치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