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은 4·9 총선 공천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부정부패 관련자에 대한 공천배제', 통합신당은 '호남 물갈이'가 핵심 쟁점이다.

    양당 모두 해당 관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나라당에선 박근혜 전 대표 측이, 통합신당에선 호남에 조직기반을 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측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 모두 '딴살림'을 차릴 수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는데 유권자들은 이들의 목소리에 비판적인 시각이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31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공천에서 "당규에 따라 부패 전력자를 심사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에 52.6%가 공감했고 통합신당의 호남 물갈이 주장에 대해서도 46.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사정에 따라 당규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36.4%가 통합신당의 '호남 물갈이'에 "공감하지 않는 편"이란 질문에 찬성한 응답자는 32.9%였다. 박 전 대표 측과 정 전 장관 측이 '집단탈당'이란 초강수를 던졌지만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의 이 같은 여론의 고려할 때 이들의 경고는 큰 힘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4·9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 봐야 한다"(42.4%)는 응답과 '한나라당 후보'(40.4%)란 답변이 비슷했다. 나머지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크게 낮았다. 손학규 대표를 선출한 뒤 당의 탈색작업을 진행 중인 통합신당이 5.7%, 분당위기로 치닫은 민주노동당은 2.9%, 이회창씨를 다시 총재로 선출한 자유선진당은 1.8% 순이었고 창조한국당이 1.3%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예비 범야권과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많았다. 유권자 다수가 '작은정부'에 호의적인 평가를 보였다. 13부 2처로 축소 조정한 이번 개편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63.4%로 '반대'(27.8%)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인수위 활동에 대해서도 53.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47.4%대 46.8%로 팽팽했다.

    정치 지도자의 직무수행 평가(100점 만점)에선 이 당선자가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65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61점,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 56점, 노무현 대통령 47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로 실시했고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