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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터넷상 개별면담 형식으로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 수준을 알아본 적이 있다. 조사된 자료 중 일부를 공개해 중국을 처음 접하는 한국 유학생, 여행객 그리고 중국 비즈니스를 처음 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애로사항과 위험 부담을 줄이는 데 다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간략하게 정리해 적어본다.
1. 중국의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였음, 2. 조사기간은 약 2개월이 소요되었음, 3. 20~60대로 전문대이상 학력 소유자로 한정했으며 직업 종류는 제한하지 않았음, 3. 조사대상인원 약 600명임, 4. 질문사항은 ①한국인의 인상 ②한국 요리의 맛과 이미지 ③한국 상품의 질 ④한국의 국제화 수준 ⑤한국의 전통과 풍속 ⑥한국의 역사 ⑦한국의 생활환경 수준 ⑧한국 드라마 평가 등이다.
이상에서 제시한 기준에 의해 조사한 바로는 일반 중국인들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대략적인 인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①한국인의 인상은 대체로 겸손·예의·성실·깔끔·근면·경로사상이 있다. ②한국의 국제화 수준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③한국은 전통과 풍속을 잘 간직하고 있다. ④한국 패션은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⑤집안 인테리가 화려하고 아름답다. ⑥한국의 생활환경 수준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①빈부 격차가 심하다. ②표현의 자유는 있어 보이나 상투적인 시위가 너무 많고 무질서하다. ③남자는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반면에 여자는 집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많이 떤다. ④한국 여성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고 사치가 심하다. ⑤이혼을 너무 쉽게 한다. ⑥한국 상품은 품질은 우수한 편이나 가격이 비싸다. ⑦한국 음식점은 세련되고 깔끔하나 먹을 만한 요리가 한정돼 있다.
⑧한국 드라마는 내용면에서 재미는 있지만 젊은이들 간의 갈등이 너무 심하다. 특히 가정 내 노인들 비중과 역할이 상대적으로 너무 작고, 전체 줄거리 전개면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끄는 면이 있다. ⑨중국인들 중에 한국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인이 한국 이해 하는 데 가장 큰 영향
대체적인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해 정보를 입수하는 방법으로는 ①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이해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②그 다음으로 텔리비전 뉴스, 신문, 인터넷을 통해 한국을 이해했다. ③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는 그 기업과 근로자들에 의해 한국을 알았다. ④한국에 진출한 중국인을 통한 간접적인 한국 이해도 있었다. ⑤한국 여행으로 한국을 직접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정도에 있어서는 ①지역별로는 대도시일수록, 해안지역일수록 잘 알고 있었으며, 내륙으로 들어갈수록 한국에 대한 이해정도의 편차가 아주 심했다. ②나이별과 성별로 보면 40~50대가 한국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여자가 남자보다 좀 더 이해도가 높았다. ③그 다음으로 20대로 주로 중국 인터넷 한국 상품 소개 코너를 통해 한국을 이해하는 편이였다. 특히 문화혁명 전 세대보다 문화혁명 후 세대가 한국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었고 호감도도 좋았다.
중국인들이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하는 데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한국 드라마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한국 드라마 작가들의 분발이 더욱 요구된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작가들은 전문 지식과 사회 경험 부족으로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 시청자로부터 질타와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이제 한국드라마가 세계로 수출하는 단계에 까지 접어들고 있어 한국의 이미지 쇄신과 한국을 알리는 데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깊이 깨닫고 드라마작가들 스스로 전문 지식과 사회 경험을 축적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인과 근로자, 각종 상사 주재원, 공관원과 그 가족들의 생활 태도와 모습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한국과 한국인에 비교적 호의적인 사람도 많이 있었지만 반대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나빠 우리의 처신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도 많이 수집되었다. 특히 중국과 소규모 상거래를 하는 사람들의 상도덕을 벗어난 돌출 행동으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돼 무섭게 부상하는 거대 중국 시장을 잃어버리는 우는 범하지 않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