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를 향해 "전혀 의외의 사람이 의외의 인물을 지지하고 이합집산이 심한데 한강에 홍수가 지면 쓰레기들이 떠내려 온다"고 비유하면서 "온갖 쓰레기들이 다 떠내려 온다. 그러나 홍수가 끝나면 그 쓰레기들은 말끔히 치워진다"며 맹비난했다.

    14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홍 의원은 이씨가 전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방송연설을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방송연설에서 검찰과 언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를 싸잡아 맹비난하며 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이른바 '노명박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홍수 때 한 방에 떠내려 오는 그런 종류의 것으로 본다"고 일갈했다.

    '한나라당 내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한 분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2004년에 나와 김문수 의원 둘이서 공천 주도를 한 번 해 봤다"며 "그 당시 현역의원 43%를 물갈이 했다. 객관적 기준이 있으면 그것은 어느 파라고 해서 봐주고 어느 파라고 해서 안 봐주고 그런 게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번 공천은 객관적인 기준 하에서 제파 구분 없이 과연 새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으로 적합한가 그것만 판단하면 될 일"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후보 두 사람 모두 제파정치를 안하는 사람들이다. 제파 운운한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인데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 측의 'BBK특검법‘에 대해서 홍 의원은 "검찰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특검을 수용하는 것이지 검찰 수사가 증거법칙에 의해서 완벽히 다 됐다고 보는데 특검을 수용할 수는 없다"며 통합신당의 특검법 발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당선자가 되면 정부 부처 통폐합을 비롯해서 인수위 때 많은 작업이 필요하고, 대통령이 되면 나라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많은 작업이 필요한데 그런 대통령 당선자를 상대로 시작부터 발목잡는 특검발의는 옳지 않다"면서 "그건 받아줄 수도 없고, 받아줘서도 안된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