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하여 대한민국의 대선지형은 ‘승리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장땡이라는 사고가 만연한 선거 지도(地圖)속에서 카오스(Caos)상태를 이루고 있다.

    대통령 명의를 도용하여 선거인단으로 편입시킨 대통합민주신당의 모 후보측의 행태만 보아도 가히 카오스의 대선지형을 짐작할 수 있다.

    2007대선은 한마디로 혼돈 바로 그 상태다.
    무슨 회사 사장하던 사람도 어느 날 대권선언을 한 후 자기가 대통령감이라고 외마디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요즘 속된 말로 “나도 대통령 한번 나가 볼까”라는 말이 유행어로 이미 자리 잡았다. “그래 나도 한번 나가봐야지”하고 마음만 먹었다하면 대통령후보가 되니 말이다.

    누가 대통령 값어치를 평가 절하시켰는가?
    이의 사회적 책임은 누가질 것인가?

    치열한 논쟁이나 합리적인 토론과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은 실종되고, 오로지 정치공학적인 편법과 조직 동원기술 그리고 정치 전략적인 사고만이 고도로 발달하여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이 대한민국에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우려하는 마음으로 2007대선 정치지형을 예측해 볼 필요가 있다.

    도대체 대통령 선거가 장난도 아닌데,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너나나나 할 것 없이 대통령이 되려고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 이토록 극심한 경우가 또 있었던가. 이는 시쳇말로 “나도 한번 나가볼까?”라는 유행어에 따라 고위공직자께나 했던지, 무슨 사장을 했던지 또 무슨 종교에 관련했던 사람들이 대통령 출사표 아니면, 대통령 선거운동에 깊숙하고 넓게 관여하려는 우려할 만한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정치는 종교와 엄연히 분리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선에 언제부터인가 특이한 양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종교인들이 대거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신자들을 정치 이입현상으로 유도하고 있는 매우 잘못된 현상이다.

    강론이나 설교 때마다 은연중에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이 심상치 않게 일부 교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할만한 일로써 지적받아야 된다.

    종교가 현실 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국민을 위한 정치는 실종하게 되고, 이상야릇한 종교인의 힘이 정치 역학에 영향을 주어 결국 종교인의 힘으로 당선된 대통령은 당해 종교에 은공을 갚아야 하는 모순을 띄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종교로부터는 배척을 받는 매우 무섭고도 고통스러운 통치 터널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

    지난 5년 동안 기세를 누리던 집권세력의 핵심인사들이 대거 대통령 경선에 입후보하여 지난날의 실정(失政)에 대해 겸손하기는커녕 또 무슨 무슨 일을 했다고 강변하는 모습을 보고 절로 실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정치인들은 뻔뻔스럽기 짝이 없다는 말을 국민들로부터 듣는다. 뻔뻔스러운 정치인일수록 국민들 알기를 우습게 아는 졸부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국민들을 망각증이 심한 대상으로 보고 있는 일부 낯 두꺼운 대선예비후보자들이 만약 대통령이라도 되는 날이면 이 나라는 또 한 번의 격랑 속에 휩싸일 것이다. 요즘 뻔뻔스러운 정치인들을 볼 때마다 적이 나라 앞날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순진한 국민들을 정치 공학적 감언이설로 꼬여대어, 국민승리라고 외쳐대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그 어느 누가 장담하겠는가.

    술 만드는 사람이 술을 먹고 대취하여 술을 만들게 되면 제대로 된 술을 만들 수 없듯이, 대통령을 만들려는 후보자들의 지지자인 당인(黨人)들과 캠프인사 및 X사모 등이 오직 국민을 우습게 하는 주군(主君)의 승리만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이라는 목적’에만 대취(大醉)하여 극한의 마키아벨리즘으로 대선지형을 혼란시킨다면 이러한 정치지형 속에서 훌륭한 대통령 감의 모습이 드러날 수가 있겠는가.

    경선부터 차떼기, 박스 떼기, 조직 동원, 대통령 명의도용 등으로 얼룩진 모 후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

    도덕성은 상실되고 치열한 공방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마타도어가 판을 치고 그래서 권모술수만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대권쟁취 정치판은 한마디로 권력쟁취 만능 사고방식에 푹 절여 혼탁한 냄새와 지리한 환멸만을 국민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만약 온갖 거짓말과 허튼 수작으로 일부 후보를 우상화시키고, 그리하여 국민을 속이려는 거대한 음모의 행렬이 벌어지고 있다면, 이것은 곧 대한민국 2007년 대선판의 암울한 여정을 예고할 것 같아 대선정국을 바라보는 국민들 또한 불안감을 감출 길 없을 것이다.

    누구는 적장(敵將) 김정일을 만나 무엇 무엇을 했다고 큰소리치고, 제 잘났다고 허세부리는 일부 대선주자들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과연 그들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며 무슨 희망을 느낄 수 있겠는가.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만들었다고 큰소리치는 대선주자까지 있는가 하면, 조직 동원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없나, 아직도 적장(敵將)인 김정일을 만나 내가 무엇 무엇을 했고 무슨 무슨 말을 했다고 큰소리치며 자랑하는 사람이 없나, 국민의 검증단계나 인지 단계를 거치지 않은 이름도 성도 들어보지 못한 무명사장이나 어쩌다 운 좋아 장관 한번 해보았다고 문뜩 대선반열에 뛰어들어 내가 진짜 경제 대통령감이라는 등 큰소리, 헛소리를 치질 않나, 이런 광경을 보는 국민들은 마치 허무 개그를 보는 것 같아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2007대선 정치지형, 한마디로 골치 아프고 혼란하며, 어지럽기만 한 아수라장 판이다. 급성대통령병 환자들 때문에 피곤한 것은 국민들뿐이다.

    급격히 생성된 2007대선 급성대통령병 환자들이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을 혼란시키며 더럽히고 있다.

    2007 대선이여 빨리 꺼져라!
    국민들을 피곤하게하고 지치게 하는 이상한 대통령만 뽑히지 말아다오!

    아! 아!
    이제는 정신이 건강하고, 국가관이 명확하며, 국가 발전을 위해 사심이나 당파(黨派)를 버리고 오로지 혼신을 다할 수 있는 대통령 감다운 대통령이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