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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는 '이명박 비방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의혹과 관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을 향해 '금품 게이트'라는 말까지 써가며 맹비난했다. 이는 박 전 대표측이 이 전 시장을 겨냥 '금품살포, 옥중 출마' 등의 공세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맞불을 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캠프 장광근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대학생 금품게이트'의 진실을 밝혀라"며 "박 캠프가 '역공작' 운운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장 대변인은 대학생들에게 1000만원의 용역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박 캠프 김성조 의원을 겨냥해 "김 의원이 한반도 대운하 타당성에 관한 주민의식조사 용역을 맡기면서 착수금으로 1000만 원을 준 적이 있지만 나머지는 아는 바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스스로 공작의 주역임을 인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김 의원은 누구에게 무슨 용도의 용역을 주었는지 용역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아울러 ▲대학생 활동을 위해 여의도에 4개 사무실(대하빌딩 등)을 운영했는지 여부 ▲대학생 사무실의 운영경비를 이성헌 전 의원이 제공 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뒤 "오늘까지 진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추가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 캠프가 대운하 공약 비방 UCC 제작 대가로 대학생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며 대학생 황모씨의 녹취록을 폭로했었다.
이 녹취록은 박 캠프 대학생팀 팀장인 황모씨와 당료로 알려진 김모씨의 대화를 담은 것이다. 여기에는 박 캠프 ‘2030 국민참여본부’가 대운하 관련 UCC를 제작하기 위해 산하 청년·대학생팀 소속 대학생 8명에게 6박7일간의 지역탐사를 사주하고,1000만원의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 자금 제공은 박 캠프 김 의원이 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박 캠프는 '역공작'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캠프 이혜훈 대변인은 "황씨가 이 후보를 지원해온 K씨로부터 박 후보를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고 그 동안 월 120만원씩 총 48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