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권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정치 사찰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200여 우파단체가 '공작정치 분쇄' 촛불집회를 열고 한나라당 구하기에 나섰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200여 우파단체들의 연대체인 '나라 선진화  및 공작정치 분쇄 국민운동본부(준)'은 18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공작정치 분쇄 및 노무현 정권 재집권 저지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촛불집회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1000여명의 애국우파 시민들이 몰려 '좌파정권의 공작정치를 분쇄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공작정치 분쇄 범국본' 공동 준비위원장인 제성호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는 "앞에서는 대통령이 연일 야당을 때리고 뒤에서는 국가정보원이 유력한 야당 후보 뒤캐기를 하고 있다. 이게 노 정권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고 무엇이냐"라며 "대통령은 공작정치를 중단하고 국정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는 "말로만 민주화를 외친 노 정권은 그 어떤 정권보다 악랄하다"며 "역대 어느 정권도 야당 후보에 대한 이런 저질스런 음해 공작을 조직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기가 막히고 부끄러운 일들이 노 정권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정치공작으로 탄생한 참여정부는 정치사찰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지만 정부기관을 총 동원해서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정부기관을 총 동원해 한나라당 유력 후보가 집권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힐난했다.

    이날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자유민주주의가 공권력을 동원한 노무현 정권의 공작정치로 인해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며 "무능과 독선으로 인한 민생파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의 오만함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노 정권은 국정원 등 공권력과 친노언론을 통한 정치공작으로 정권연장을 획책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정치사찰로 국민주권을 훼손하려는 노 정권의 어떠한 시도에도 끝까지 투쟁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엄숙히 선포한다"고 말한 뒤 ▲우리는 국정원의 정치공작을 통해 정권연장을 획책하는 노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노 정권의 불법적인 정권연장 야욕에 맞서 이 땅의 모든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총 달결해 투쟁한다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12월 19일까지 대동단결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재오 "입만 열면 도덕성 원칙 이야기 하던 사람들 변명만"
    18일 '공작정치 분쇄 촛불집회'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박근혜 캠프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나라당내에서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입을 연 뒤 곧바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꿈을 앗아가는 정부의 공작 정치로 얻어진 정보가 어떻게 특정후보 캠프에 흘러가느냐. 기가 막히다. 야당이 이러니까 노 정부가 공작정치 하고도 오리발 내밀고 야당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고 박근혜캠프를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같은 집구석에서 없는 것 뒤집어 씌워서야"

    이어 "야당의 생명은 도덕성"이라고 강조하며 "야당이 정치 권력과 상대할 수 있는 것은 도덕성 뿐이다. 그런데 같은 집구석에서 없는 것 캐낼려고 하고 뒤집어 씌울려고 하고 있는데 국민이 이런 모습보고 야당의 도덕성을 믿겠는가. 나는 과거 민주화 동지로 부터 변절자 소리를 듣고 한나라당내에서는 색깔론에 휘말리면서도 건강한 보수가 좋은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 하나만 믿으며 한나라당에서 버텼다. 그런데 이 꼬라지가 뭐냐"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만열면 도덕성 원칙을 이야기 하던 사람들이 이번엔 요리조리 변명하려고만 한다"면서 "잘못을 하고 진정한 용서를 하지 않으면 국민은 절대 용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