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네명 중 1명은 이명박·박근혜 두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와 관련한 ‘X파일의 존재를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6.5%가 이·박 관련 ‘X파일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믿지 않는다’는 대답은 64.4%였다. ‘X파일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의견은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4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중도통합민주당(28.8%), 한나라당(23.5%), 열린우리당(21.4%) 지지층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 지역 응답자의 45.5%가 X파일의 존재에 대해 믿고 있다고 답했으며, 인천·경기(33.0%), 전남·광주(31.8%), 대전·충남·북(29.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14.4%으로 가장 적었다. 이들 지역은 범여권이 구상하는, 소위 ‘서부벨트’인 전통적 지지기반인 곳으로, 향후 ‘X파일’ 존재 여부에 대한 의혹이 어떻게 범여권에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29.5%), 30대(29.3%), 50대이상(25.3%), 40대(23.1%) 순으로 ‘X파일의 존재를 믿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