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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집 진도개가 도둑이 들어도 짖지않는 이유는? 나(개)보다 더 크게 짖어서".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던진 '강한' 농담이다. 22일 충남 온양에서 열린 충남도당 당원교육에 참석한 이 최고위원은 "요즘 노 대통령이 여러가지 안할 일을 하고 있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우스개 소리 먼저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최고위원은 '전현직 대통령 집의 개가 짖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개는 '잘못 짓으면 중앙정보부에 잡혀갈까봐', 전두환 전 대통령은 '금고에 29만원뿐이라 지킬 게 없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외국으로 돈을 다 빼돌려 집에 돈이 없어서',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개는 '우리 주인이 더 큰 도둑이기 때문'에 도둑이 들어도 짖지않는다는 것.
이 최고위원의 방점은 노 대통령에 있었다. 그는 "노 대통령의 개가 짖지 않는 까닭을 물어보니 '우리 주인은 나보다 더 크게 짖어서'라는 농담"이라며 "지금이 그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노 대통령이 처음에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안된다더니 지난 2일부터는 '이명박이 되면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한달사이 입만 열면 이 전 시장을 공격하는 것은 '다음 대통령으로 국민의 뜻이 이명박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이번 선거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드냐, 안만드냐는 싸움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집권여부가 관심이 아니라 이 전 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 노 대통령은 모든 권력을 동원해 공작정치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독일 전문가도 타당성을 얘기하고 투자의향을 전해오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노무현이 얘기하면 그 어떤 누구도 투자하지 않겠지만, 이명박이 한다니 외국정부도 투자하겠고 나선다"며 노 정권의 대운하 공세에 대한 반박도 곁들였다.[=온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