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 최열 공동대표(환경재단 대표) 등 시민사회세력이 11일 신당 창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당 창당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일 창당발기인대회에 이어 7월 하순 중앙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창당발기인대회까지는 정치인의 참여를 배제한 채, 독자적인 신당 창당 움직임을 진행하며 추후 비전과 정책을 통해 정치권과의 연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열 창당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날 신당 창당제안문을 통해 “독자성만을 고집하지 않고 우리가 추구하는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는 등 범진보개혁세력의 결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 이 시대가 요구하는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면서 “국민경선을 실현해 국민적 지지를 받는 후보를 선출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치권과의 관계설정 문제와 관련, “우선 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면서 “1일 발기인대회까지는 시민사회의 각계각층의 참여하고 이후 우리 의견에 동의하는 정치인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발기인대회와 창당도 하기 전에 기존의 정치권과 통합을 한다는 것은 우리 생각과 전혀 다르다”면서 “우리는 (정치권의)들러리가 되려고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내보였다.

    최 대표는 독자후보론과 관련해서는 “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만들고 거기에 부합되는 후보를 찾을 것”이라면서 “기존의 제도권에 있는 후보만을 가지고 신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 국민적 후보를 만들고 그 사람을 포함해서 함께 경선을 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해서도 “(신당의 비전과 정책면에서)크게 차이나는 게 없지만 그분이 현재 많은 일에 얽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정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시민사회와 전문가 그룹이 정치참여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그러나 “특정한 후보를 위해서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면서 문 사장을 염두에 둔 신당 창당이 아님을 강조했다.

    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선택 통합과번영을위한미래구상 정치특별위원장, 정대화 상지대 교수, 정상모 문화방송·한겨레신문 전 논설위원, 최열 환경재단 대표, 한명희 여성단체연합 전 공동대표 등 총 69명이 이날 신당 창당 제안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