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캠프가 꺼낸 검증의 칼날이 매섭다. 본격적으로 검증국면에 돌입한 6월 초 부터 '이명박 X-파일' '이명박 8000억원 재산소유설' 'BBK 관련 의혹'을 연달아 터뜨린 박 전 대표 캠프는 6일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박 전 대표 캠프는 곽성문 의원이 지난 4월 일부 기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한 발언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로 흘러가고 사석에서의 발언을 공개해 논란을 확산시킨 부분에 의혹을 보내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의 자작극이 아니냐"(이정현 공보특보)며 '자작극'의혹까지 제기했다.

    캠프 대변인인 한선교 의원은 이날 곽 의원의 발언이 공개된 데 대해 'MB 자작극과 국면전환용'으로 규정하고 이 전 시장 캠프 정두언 의원의 '총선 공천배제'발언 사과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곽 의원이 약 두 달전 사석에서 시중의 말을 인용한 내용을 정 의원이 당 기자실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통해 공개해 그 내용이 알려지게 됐다"면서 "더구나 방송 대담에서 타당 인사들의 실명까지 직접 거명하면서 이들을 끌어 들여 전선을 확대시킨 것은 다분히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또 이 같은 이 전 시장 측의 "자작극은 대운하 비판 홍수를 모면하려는 국면전환용"이라면서 "1차 정책토론회에서 가장 자신있다고 해 온 경제분야에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대표적 공약 세가지 즉 대운하, 747, 신혼부부 아파트 정책이 허점투성이임이 밝혀져 경제전문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자 황급하게 국면전환을 시도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의혹과 문제점을 미리 공개해 예방주사 효과를 노리려는 가능성과 상대 진영의 반응을 유도해 네거티브 한다고 몰아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캠프는 무엇보다 곽 의원의 발언이 이 전 시장에 흘러간 경위를 강하게 문제삼았다. 한 의원은 "이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과 정두언 의원은 상대진영 의원의 사석 발언을 담은 녹취록이 존재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상 불법 도청을 전제로 한 것이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설마 참석한 기자가 특정 캠프에 줄을 서서 상대진영 인사의 사석 발언을 녹음해 보도 전에 통째로 몰래 전달해 기자회견을 하게 하는 상상할 수 없는 파렴치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렇다면 결국 도청이나 불법 녹음을 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살생부와 불법도청이 사실이라면 정상적이고 공정한 경선은 기대할 수 없다"면서 "특정 후보 진영에서 상대 진영에 이런 일을 자행한다면 이는 상대 지지자들에 대한 재갈 물리기이자 심각한 공포조성이고 질낮은 협박정치로 중대한 문제"라고 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 캠프는 이 전 시장 측이 녹취록 작성 경위와 불법 도청 혹은 녹음 여부를 밝혀야 하고 왜 곽 의원의 사석 발언을 공개했는지 그 의도 역시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렇게 살생부가 난무하고 도청 의혹이 제기될 정도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공정하고 화합의 경선이 이뤄지겠느냐"면서 "지지율 1위 측에서 이런식의 비정상적인 것을 동원하는 것은 공포정치이고 협박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이 특보는 "당에서 이 과정을 밝혀야하고 이를 저지시키지 않으면 당이 정상적인 경선으로 갈 방법이 절대 없다"고 경고했다. 이 특보는 또 "불안해서 기자들과 사석에서 대화하고 의원들이 맘편히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