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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도 넘은 훈수정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의 통합을 주문한 '사생결단' 발언에 네티즌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28일 오전 9시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 관련기사에는 400여개, '다음'에는 65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네이버'를 이용하는 'gandara82'는 "김 전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두려우냐. 지금 김 전 대통령의 처신은 상식선을 벗어나 아예 여권의 대선 지휘탑을 맡고 나선 듯하다"면서 "지금 초조해하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 김 전 대통령 자신이다. 많은 국민은 지금 초조한 것이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의 마음 속에 들어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7tswon'는 "만약 한나라당이 대권을 차지하면 김 전 대통령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안 된다는 보장이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hjl0706'는 "얼마나 더 추하게 늙어야 욕심을 버릴까"라고 반문한 뒤 "민주화, 햇볕정책으로 이만큼 국민 못살게 만들어놨으면 됐지 계승자를 찾아 아주 망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다음' 이용자 'vic'는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하고 짜고친 고스톱 들통날까봐 김 전 대통령 발등에 불 붙었다"며 "차기 정권에선 김 전 대통령의 뒷조사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krk'는 "북한에 퍼준 돈 들통날까봐 그러느냐"고 말했고, '동수생각'은 "다 알고 있으니 어리석은 짓 그만두라"고 일침을 가했다.
'indiana'는 "이번에 대선에서 지면 김 전 대통령이 결딴나는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대선준비도 하지만 한편으로 또 비서들 시켜서 내년 청문회 나와서 거짓말할 것도 같이 준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에 지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인생에서 청문회 서고 다 들통나기 떄문에 목숨걸고 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반드시 (김 전 대통령을) 청문회에 세워 지난 10년간의 과오를 묻고, 행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사명대사'는 김 전 대통령의 '사생결단'의 앞글자를 따 차분히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담이라도 함부로 하지 말라. '생'각하고 생각해 이치에 맞는 언사를 하라"며 "'결'정한 언사를 생각하고 고민해 발언하라. '단'면만 생각하지 말고 장단점을 깊이 생각해 미래의 앞날에 이로운 발언을 하라"고 주장했다.
'망국지통'은 "그렇게(훈수를 두지) 안 하면 그동안 저지른 모든 쇼가 들통나서 김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모두 단방에 어찌되는 그런 이유인가"고 반문했고, '파란하늘'은 "김 전 대통령은 뭐가 그리 켕기는 게 있는 것이냐. 아님 정권이 바뀌면 구린 게 들통날까 두려운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대돌이 아빠'는 "지역구도 망령의 화신 김 전 대통령은 나라의 원로라면 진정 나라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 텐데 지역감정을 이용해 자식을 국회(의원)로 당선시키더니 또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과연 나라의 원로인지, 망국을 부추기는 원로인지…"라고 개탄했다.
''jrlee222222'는 "(김 전 대통령이) 정치 안 하겠다고 한국 떠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다시 돌아와 대통령까지 해 먹고 이젠 장기판에 끼어앉아 훈수까지 둔다"고 비판했다. '왕손'은 "훈수를 안 하면 안 될 절박한 김 전 대통령"이라고 비꼬았고, '정미'는 "김 전 대통령은 뒷조사할까봐 두려워 잠이 안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는 이날 오후에,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29일에 각각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기로 예정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