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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회원 중 상도동계 인사 33명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박종웅 전 의원이 24일 "전체의 의사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통하는 박 전 의원은 "일부 인사들은 밥 한 번 먹자고 해서 갔는데 이름이 올라서 곤혹스럽다고 얘기했다"며 "상도동계가 특정후보를 지지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내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민추협에 상도동계 회원이 수백 명이 넘는데, 그 중 일부 회원들이 그런 의견을 밝히는 모양"이라면서 "민추협에서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추협 간부들도 그런 보도를 보고 개인적으로 의사를 밝히는 건 좋지만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분명히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이어 상도동계의 공식적 후보지지를 밝힐 뜻을 나타냈다. "민추협, 특히 상도동계가 공식적으로 지지후보를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다수 동지들이 의견을 밝힐 시점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이 전 시장을 공식 지지할 것이냐고 묻자, 박 전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자주 찾아뵙고, 자주 만나고, (김 전 대통령이) 출판기념회 초청에도 응하니까 그렇게 알려진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거듭 김 전 대통령과 이 전 시장의 관계를 묻자 그는 "이 시점에서 내가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특정 후보를 지지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도동계의 분열' 분석보도와 관련, 박 전 의원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민추협에 상도동계 사람들이 수백 명인데, 그 중 일부 인사들이 그런 의사를 밝힌다고 해서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