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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두 유력 대선주자 지지율 합계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2.8%, 박근혜 전 대표가 28.7%를 기록해 합계 71.5%를 기록한 것이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에 처음으로 두 주자의 지지율 합계가 70.2%로 70%대를 돌파한 데 이어 2주 연속 유지했다.
이 전 시장은 잦은 말실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1.8%p 상승했고, 박 전 대표는 0.5%p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경선 룰이 극적으로 합의된 이후, 전국위원회를 통해 공정경선에 합의하면서 '빅2' 후보의 지지도 합계가 더 늘어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하기 전 '빅3' 후보의 합계 수준까지 육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애인 낙태' '한물간 배우' 등 연이은 말실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과 관련, 리얼미터 측은 "그간 거품론이 있어왔지만 40%대의 지지층이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층으로 고착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또 "박 전 대표 역시 경선 룰 합의 이후, 30%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 이 전 시장에 대한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 지사가 6.8%가 3위를 기록했고, 4위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4.2%였다. 리얼미터 측은 "노 의원은 삼성과 대립각을 세울 때마다 지지율이 매번 올랐다"고 했다. 노 의원은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삼성과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22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대선출정식을 거행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7%p 하락해 2.7%였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 1.9%,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 1.0%, 권영길 민노당 의원 0.7% 순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은 49.7%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열린당은 12.5%, 민노당 7.6%, 민주당 6.0%, 중도개혁통합신당 2.8%, 국민중심당 1.7%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1%p 떨어진 27.8%로 최근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노 대통령의 5·18 기념사와 기자실 통폐합 강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측은 "진보와 보수 구별없이 모든 언론이 청와대의 이번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강력헤 반발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지난주보다 1.2%p 늘어나 60.5%였다.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와 정당지지도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전화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22일 500명을 대상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