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23일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기자실 통폐합)'을 저지하는 데 무한 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서울 강서구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번 방안은) 5·22 언론자유 말살 시나리오"라면서 "한나라당은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해 무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언론 자유 말살을 사실상 기획하고 준비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윤승용 홍보비서관,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언론 자유의 조종을 울린 '5·22 말살 3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언론에 화풀이하고 싶은 노무현 대통령, 천방지축 청와대 참모진, 반대라고는 할 줄 모르는 거수기 내각이 만들어낸 언론자유를 말살하기 위한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이번 조치를 고집한다면 입법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브리핑 룸의 통폐합을 막을 것"이라면서 "국정왜곡, 여론호도에 이어 언론말살의 주역이 되고 있는 국정홍보처 폐지 법안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대변인은 이어 "노 대통령은 당장 언론 독재자의 길을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황당한 독재적 발상으로 브리핑 룸 운용까지 법률로 정하도록 강요하는 유일무이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