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5·18 기념사에서 '지역주의 회귀 조짐'을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9.7%는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주의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역주의가 예전만큼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은 39.2%였다. (모름/무응답 11.1%) 


    정당 지지층별로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의 66.9%가 '지역주의 심화'를 전망해 가장 많았고, 이어 민주당(55.4%), 민주노동당(51.8%), 한나라당(48.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 응답자의 57.6%가 가장 많이 '지역주의가 심화될 것'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인천·경기(54.3%), 부산·경남(54.1%), 강원(50.8%)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북 응답자들은 '예전만큼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61.0%로 과반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53.3%, 여성의 46.3%가 '지역주의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연령별로는 30대(63.5%), 40대(50.5%), 20대(40.4%), 50대 이상(42.0%) 순으로 '지역주의가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