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한명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3일 “6월말까지 국민경선에 합의해야 한다”며 정동영 전 의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천정배 전 장관, 한명숙 전 총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김혁규 의원 등에게 후보자 연석회의를 공개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후보자 연석회의를 통해 국민경선을 합의하는 것이 대통합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범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전 의장은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기다리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지 않고 통합의 노력을 부정하고 작은 기득권을 만들어서 기대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냉정한 국민들의 눈을 속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런 분들은 잠깐, 눈 깜짝할 사이에 지금의 작은 관심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독자세력화에 몰두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을 겨냥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6월말까지 국민경선에 합의해야 하고, 7월에는 (임시)정당을 창당해 국민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당헌․당규를 제정해야 하며 8월에는 100만 국민경선인단을 모집해야만 (연말)대통령 선거를 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후보자 연석회의를 공개 제안하면서 정 전 의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동반자’로, 한 전 총리에 대해서는 ‘이 시대 최고의 여성지도자’로, 문 사장에 대해서는 ‘한국적 기업 모델’로 표현했다. 또 천 전 장관에 대해서는 ‘진실한 정치인’이라고, 김 의원에게는 ‘성공한 지방자치 지도자’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전 의장은 김 전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일단 시작하자"고 호응했으며 손학규 전 지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조만간 한 번 만나자"면서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또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전 지사, 천정배 의원은 원칙적 찬성론을 피력했다.
반면 손 전 지사는 "기본 취지에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세부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토론이 필요한 것 같다"며 유보적인 의견을 내놨고 천 의원의 경우 기존 정치권 인사만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여 변수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