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백만 대통령홍보특별보좌관이 "서울과 워싱턴에 인공기가, 평양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꽂힐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주장했다. 이 특보는 22일 대구 대경대학교에서 'IMF 10년, 참여정부 5년, 그리고 한국경제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과 워싱턴의 하늘에 북한 인공기가 평화롭게 휘날리고, 평양 한복판에 한국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의 깃대가 당당하게 꽂힐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며 "국민의정부가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역사를 새로 썼다면, 참여정부는 평화번영정책으로 동북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안보가 무너지면 경제정책은 무용지물이다. 경제와 안보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최상의 안보는 전쟁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일부 보수층에서 제기하곤 하는 '전쟁불사론' '선제폭격론'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라고도 했다.

    그는 "한미관계는 경제와 안보, 두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진화했다"며 "한미FTA가 한미경제관계를 업그레이드했다면, 작전통제권환수는 한미안보관계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북아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면서 "최근의 북한과 미국의 관계진전 움직임이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특보는 "IMF사태는 6·25사변, 미국의 대공황과 흡사했다"며 "IMF사태를 계기로 국정운영의 기조가 '불균형 성장전략'인 박정희 모델에서 '균형 발전전략'으로 바뀌었다는 경제사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안보는 최고의 경제정책"이라면서 "참여정부는 북핵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있고, 좋은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음 정부가 계승해야 할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로 ▲균형발전전략 ▲지역균형정책 ▲남북 평화번영정책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심으로 한 선진통상정책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