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은 22일 자당 소속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총구를 밖으로 돌려야지 항상 총구를 내무반에 돌려 총질을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전날 보복부 장관직을 전격 사퇴해 당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당내에선 유 장관의 당 복귀가 향후 범여권의 대통합작업 등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선 일색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사프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유 전 장관에 대해 당내에서 비호감을 느끼는 이유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적은 밖에 있는데, 한나라당하고 싸워야 하는데 끊임없이 열린당을 향해서 총격전을 벌이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상처받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좀 생각이 다르더라도 당이 단합하고 단결하는데 좀 일조를 해야 되는데 항상 분열의 양식으로 본인의 몸을 살찌운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또 “더 이상 대통령을 업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 부분만 클리어하게 되면 당에서 그다지 영향력이 있다거나 그 분란에 소용돌이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며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유 장관이 대통령의 이름을 업고 이름을 팔아서 지금까지 지분정치를 해왔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유 전 장관의 언행이 대통령의 뜻과 일치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문제는 그렇게(노 대통령의 의중이나 복심 등으로)해석이 되면서 계속 본인의 몸집을 불려 나갔던 것이며 그런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정 의원은 향후 유 전 장관의 행보에 대해서도 “대선 출마를 위해 이번에 돌아온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유 전 장관의 99.9%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이다. 지금까지 한 정치적 행로가 다 여기에 맞춰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유 전 장관의 대선출마를 확신했다. 정 의원은 “유 전 장관이든 누구든 참정권에 제한을 받으면 안 된다”면서 “문제는 대통령의 꼬리표를 떼고 정정당당하게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당원들과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그 속에서 대통령을 이용해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유 전 장관의 당 복귀에 따른 당내 대규모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2.14 전당대회에서 합의했던 대통합신당, 왜 대통합신당을 하느냐, 대선에서 그래야 해볼 만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거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그다지 큰 변수와 영향력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유 전 장관 개인의 당 복귀 여부에 따라서 (당내 의원들이)탈당하고 안 하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정동영 전 의장의 핵심 측근 의원으로, 자칫 이날 방송 출연 발언의 논란 확산을 우려한 듯 "정동영 의장과 친하긴 하지만, (이날 출연 발언은)개인의 의사지 그분의 의사와는 관계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