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제 의원이 11일 "5년 생이별을 끝내고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했다"며 복당했다. 지난달 27일 "중도개혁주의노선의 신당 깃발은 민주당의 지지기반과 정통성 위에 꽂아야 한다"고 민주당을 옹호했던 이 의원의 행보는 이미 짐작돼왔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리고 "민주당은 반독재 민주화투쟁의 전통을 계승했으며, 평화적 정권교체의 위업을 이룬 자랑스러운 정당"이라며 "난 98년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정치적 통합을 위해 합류했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에 참여해 그 해 4월 16대 총선의 선대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며 '민주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02년 탈당 당시에 대해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급진좌파노선이 (새천년민주당) 당의 중심을 장악함으로써 중도개혁주의는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급진좌파노선이 집권했을 때 나라의 장래가 위기에 처할 것을 염려해 당을 떠나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내 탈당은 급진좌파노선과의 결별이었을 뿐 결코 민주당과 민주당이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를 반대해서가 아니었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이 항상 내 가슴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었음을 고백하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와 관용을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민주당을 분열시킨 노무현 정권의 급진좌파노선과 영웅적인 투쟁을 통해 마침내 승리를 쟁취했다. 나 또한 정치보복에 시달리며 타협 없는 투쟁을 계속했다"며 '동질성'을 강조한 뒤, "뿌리가 뽑힌 나무처럼 해체과정을 밟고 있는 집권당을 바라보며 민주당과 내 투쟁이 얼마나 정당했는가를 확인하고 있다"고 열린우리당을 직격했다.

    "민주당의 투쟁과 전진은 여기에서 그칠 수 없다"는 이 의원은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 세력의 대동단결을 통해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고 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역사의 소명을 부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5년 가까운 생이별을 끝내고 다시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해, 민주당이 역사적 소명을 받드는 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난 백의종군의 자세로 민주당의 승리와 국민의 승리를 위한 투쟁에 헌신할 각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