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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두 유력 대선주자의 지지율은 당내 경선 룰 논란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9.0%로 1위를 고수했고, 박 전 대표는 25.4%를 기록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주보다 1.7%p 상승, 박 전 대표는 0.3%p 하락했다.
조인스 측은 "당의 극심한 내홍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와중에 3%p 가까이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박 전 대표는 경선 룰 갈등이 정점에 이른 한 주 동안 특별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두 주자간의 지지도 격차는 11.6%p에서 13.6%p로 조금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6.4%,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5.0%,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2.9%, 김근태 전 열린당 의장 1.3%,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0.9%, 천정배 민생정치모임 의원 0.8% 순이었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6%p 상승해 43.9%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인스 측은 "4·25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이 거세지만 한나라당 지지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열린당 10.3%, 민노당 6.7%, 민주당 4.5%, 중도개혁통합신당 1.9%, 국민중심당 0.8% 순서였다.
범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선 손 전 지사가 22.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정 전 의장 13.1%, 한명숙 전 국무총리 6.2%, 강금실 전 법무장관 6.5%, 김 전 의장 5.6% 순서로 조사됐다.
한편, 분당우려까지 낳고 있는 당내 경선 룰 갈등의 책임소재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56.1%)는 '모르겠다'고 답했고, 박 전 대표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22.5%, 이 전 시장의 책임이라는 의견은 21.4%로 팽팽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이명박 26.0%>박근혜 21.9%'로 나타나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최근의 당내 갈등의 책임이 이 전 시장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조금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했고,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