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을 쟁취하는데 필연적인 사실은 치열한 투쟁의 역사가 반드시 동반된다는 사실이다. 국민들의 선택을 위해서는 대선후보자들의 치열한 검증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지금 한나라당의 소위 ‘빅2’는 치열한 전쟁터의 전사들처럼 맹렬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 경선만 통과하면, 100% 대통령이 된다고 과신(?)하고 있는 한나라당 풍토에서의 기 싸움이야말로 그래서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양대 진영 즉, 이·박은 경선이 끝날 때까지 상대를 이기기 위한 최고의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치 싸움판의 전략전술 구사는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민주사회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필연성이다.

    이를 두고 싸움판 운운하며 한쪽을 편향적으로 비난하는 논객이나, 언론은 오히려 그 다른 쪽에 편향된 속셈을 갖고 있다고 보아 별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차라리 툭 까놓고 누구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지지후보의 상대후보를 맹렬하게 비판하는 것이 더욱 아름답다.

    결국 치열한 정치투쟁은 권력쟁취에 있어서 지극히 아름다운 과정의 일환으로 치부(置簿)할 수도 있다.

    싸움의 내용이 ‘네거티브’이든 아니면 ‘정책대결’이든 간에 이·박의 끝없는 ‘경기’를 나쁘게만 보아서는 안 된다. 어차피 권력 쟁취 과정에서는 네거티브도 나올 수 있고, 정책 대결도 나올 수 있는 법이다.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까지 이·박은 치고받으며 사투를 벌일 것이며, 이러한 사투를 보면서 공연히 싸움을 말리려는 척 하면서 어떤 한쪽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어느 한쪽에서 다함께 치열한 후보검증을 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만약 치열한 검증을 분열이라는 미명으로 검증을 주장하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 또한 한쪽에 편향되고 경도되어 있는 숨어있는 사람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라, 대한민국의 막강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어떤 분이 만약 ‘빅2’의 입장에 서있게 된다면, 싸우지 않고 젠틀, 스마트하게 경선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서로 양보하며 미덕을 보이라고 외쳐댈 수 있는 사람은 소위 구경꾼의 입장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국가권력을 한손에 움켜쥐려고 하는 대선주자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지 않다.

    요즘 부쩍 늘어가는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글’에 대하여 한마디 한다면, 그것은 절대 ‘No Problem'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권력쟁취를 위한 몸부림 다음에는 ‘환희’를 갖게 되는 측과 ‘쓰라린 패배의 고통’을 갖게 되는 측이 공히 발생한다는 것은 인간사회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평범하고도 필연적인 당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권을 눈앞에 두었다고 생각하는 ‘빅2’의 눈에는 ‘대통령 당선’이외에 무엇이 더 중요하겠는가.

    일부 논객들은 치열한 검증도 하지 말고 점잖게, 조용하게 경선을 치루라고 검증을 주장하는 측을 압박(?)하기도 한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을 놓고 파워 게임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누구누구는 점잖게 경선에 임하라는 식의 충고는 그야말로 말도 되지 않는 우매한 충고이거나 아니면 시커먼 속셈이 있는 충고에 다름 아닐 것이다.

    아마도 어떤 일방을 빗대어 점잖게 싸우라고 충고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은 틀림없이 그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의 지지자이거나, 어떤 형태로든 그 반대편의 사람에게 줄을 대고 있는 음험한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경선주자에 줄을 대지 않고 있은 사람은 경선이야말로 치열하게 그리고 그 밑바닥까지 모든 것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치열한 투쟁과정을 통하여 국민들은 누가 대통령 감으로써의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와 또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변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처절하리만치 냉철한 검증을 통해서만이 권력 투쟁 당사자들의 진면목이 국민들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권력 투쟁 없이 점잖게 대통령이 된 민주국가의 대통령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던가?

    이명박·박근혜는 철저한 후보 검증을 거쳐야 한다!
    검증을 회피하는 후보는 대통령될 자격 없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