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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해체 여부를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김근태 전직 의장간의 ‘막가파’식 비난과 관련, 공분이 들끓고 있다. “꼼수정치의 추잡한 분탕질”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8일 한 유명 인터넷포털사이트엔 노 대통령과 정·김 두 전직 의장들을 싸잡아 비판하는 네티즌의 분노가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노 대통령은 열린당을 탈당한 객인데, 왜 열린당 내부 돌아가는 일에 왈가왈부 하느냐. 결국 위장탈당임을 실토하는 것이냐”고 따져묻고 정·김씨에게는 “청와대까지 가서 당원도 아닌 노 대통령을 만나서 의견교환을 왜 했느냐. 결국 몽땅 잔머리와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뭔가 순서가 뒤바뀐 느낌”이라면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지금 돌아가는 판국이 종놈이 주인행세하고 주인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라고 힐난했다. 또 한 네티즌은 “지금은 21세기인데, 아직도 20세기 정치를 하고 있느냐”고 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나라꼴 잘 돌아간다”고 격앙했다.
아이디 ‘dogoangel’는 특히 노 대통령을 겨냥, “사람이나 정치인은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가장 잘 못하는 것은 마무리를 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쟁점을 만들어내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분열(민주당-꼬마민주당, 민주당-열린당)밖에 없었다”며 “스스로 마무리를 해야할 시기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건 국무총리 임명, 정동영 통일부장관 임명,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임명, 천정배 법무부장관 임명 등 적어도 4가지 이상 노 대통령은 잘못했다”면서 “사람같지 않은 이들에게 장관이나 총리 임명해서 같이 가고자했던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아이디 ‘tntbest’는 정 김 두 사람을 “열린당을 말아먹은 사람들”로 규정하면서 “대권에 눈이 멀어 별 희한한 소리를 하고 있다. 정계를 떠나 국민의 뇌리에서 사라져라”고 발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창당공신이자 당의장하고 최대계파 1-2위 수장인 당신들이 열린당을 운영하는 동안 만신창이가 됐다”며 “끝까지 책임을 지든지 정말 일말의 양심이라고 있으면 깨끗이 나가고 정치를 그만두라”고 울컥했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 발가락 끝에서 서로 통일부 장관 해먹겠다고 이전투구를 벌이던 사람들이 레임덕이 심해지니…”라며 “살파먹기 정치판 정말 역겹다”고 했다. “바짓가랑이 붙잡고 단물 빨아먹다가 이젠 적반하장격으로 토사구팽하듯 내팽개치고 있느냐. 인간 말종의 모습을 어디까지 보일 것이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