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7일 “어제 저녁까지 중도개혁통합신당에 입당하겠다고 입당원서를 준 사람이 세명 있었고 오늘도 한명이 그런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내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추대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영입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대통합의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께 문호를 활짝 열어놓겠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많은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세력들이 우리(중도개혁통합신당)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은 당초 독자신당 창당 움직임에 일부 소속 의원들이 불참, 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지위 유지 여부가 최대의 관건이었으나 열린당 유필우 의원의 합류로 교섭단체구성 요건을 ‘가까스로’(?) 채웠다.

    김 대표는 향후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에 대해서도 “비공식라인을 통해 통합관련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면서 “얘기가 빨리 진척된다면 머지 않아 좋은 합의점을 찾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도 대통합을 위한 하나의 단계로서 중도개혁통합신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5월 탈당 결심을 시사한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선 “지난 주에 만났는데, 5월에 뭔가 결심할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정 전 의장이 당적을 정리하면 당연히 통합세력끼리의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오픈프라이머리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제대로 준비하는 세력이 있는가 따져보면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기가 어렵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해서는 최소한 30억원 내외의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교섭단체 차원이 아니라 정당의 틀로 추진력을 갖춰서 준비하는 세력이 필요하다는게 (우리들의)생각”이라면서 독자신당 창당에 나서게 된 배경도 간접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시기에 대해서도 “대단히 예민한 문제”라며 “여러 정당, 정파, 정치권 밖의 중도개혁세력과 논의를 해야할 문제다. 가장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독자신당 창당을 놓고 소속 의원들간의 이견이 있었던 점을 의식한 듯 “입술로만 통합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분열돼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결행하게 됐다”면서 독자신당 창당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늘의 창당은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의미”라면서 “결단코 독자세력화는 없을 것”이라고 확실히 못박았다. 범여권의 대통합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중도개혁통합신당임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