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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이 3일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강 대표는 책임지기를 주저했고, 박 전 대표는 강 대표를 두둔하기에 급급했다. 이 전 시장은 엉뚱하게 경선 룰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참패의 근본원인은 부적격 공천과 선거과정에서의 당내 계파갈등, 공천비리와 같은 부패정당의 모습"이라며 "강창희 전여옥 최고위원, 전재희 정책위의장이 사퇴하고 전 당직자들이 일괄사퇴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강 대표는 이 모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를 주저했다"고 지적했다. 또 "결과적으로 당 지도부가 반성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이견만 노출한 채 미봉책으로 어물쩡 넘기려 한다면, 밖으로부터의 공격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어 두 대선주자를 겨냥, "박 전 대표는 강 대표를 두둔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일대 쇄신을 요구하는 당 안의 목소리를 '해당분자'로 보겠다는 권위주의 시대의 전근대적 발상과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또 이 전 시장은 엉뚱하게 경선 룰을 들고 나오는가 하면, 행여 지금의 유리한 판세가 깨질세라, 곪은 살을 들어내야 할 순간에 반창고를 붙이고 말았다"고 두 유력주자를 비판했다.
그는 사태의 해법으로 ▲5월말 비상임시전당대회 개최(혹은 즉각 전국위원회 소집) ▲한나라당 문호 개방 ▲조기 경선후보등록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국민 앞에 철저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 5월말 비상임시전대를 개최하고, 새 지도부의 모습과 새로운 각오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문호를 활짝 열고, 넓게 인재와 세력들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선에 불리할 것 같아 당을 탈당하거나, 분당할 요량이면 아예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면서 "박-이 두 유력대권후보에게 조기 경선후보등록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