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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일 청와대홈페이지인 '청와대브리핑'에 글을 올려, 4·25 보궐선거를 평가하고 각 대선주자를 비판한 것에 조순형 민주당 의원이 3일 "말은 다 맞는 말이지만, 국정에 전념해야 할 노 대통령이 왜 그런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평가절하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어느 정치평론가가 그런 얘기를 했더라면 내가 다 공감을 하겠다"며 "노 대통령은 지금 국정에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사람"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를 표시하며 "평가는 정확했다. (열린당이) 후보도 내지 않고, 또 통합을 위한 연대를 시도했는데 그것은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는 시도였다"면서 "정당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부정하는 정치적 행위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정치지도자 자질론'과 관련, 조 의원은 "하나하나보면, 전적으로 공감할 내용이다. 내용자체는 잘못된 것이 없다"면서 "노 대통령이 왜 이런 '6대 자질론'을 내놓을 형편이고 처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6대 자질론'도 하나하나 노 대통령이 이때까지 해 온 행적과 정밀분석을 하면 아마 해당 안 되는 것도 꽤 있을 것 같다"며 "(내용은) 정치지도자로서 생각해봐야 될 그런 지적사항"이라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지도자의 자질로 ▲주위를 기웃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투신할 것 ▲저울과 계산기는 버릴 것 ▲소신과 정책을 제시해서 선택을 받을 것 ▲대통령이 되려면 정당에 들어갈 것 ▲경선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이익만을 셈해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를 꼽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