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이 무지하고, 무고한 의지를 표현함으로서 생명력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언론 그 자체가 아니고, 사회에 흉기로서 작용하게 된 사악함 그 자체를 의미한다.

    서울신문 - 정부출자로 이루어진 관치언론으로써 한 때는 그 악명을 떨쳤던 서울신문이 이제는 비인간적, 비인격적, 반미(反美)의 내용성을 백무현의 ‘만평’을 통해 여과 없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이 무고하게 살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당한 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함께하고 덜어주는 의미에서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인간의 상궤(常軌)에 속한다. 그런데 서울신문은 백무현의 ‘만평’을 게재함으로서 언론이 취해야 할 기본적인 도덕성을 일차적으로 상실해버린 셈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 18일자에 이해할 수 없는 사과문 내용을 게재 했다. 사과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4월18일자 서울신문 일부 판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백무현 화백의 만평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초 백 화백과 서울신문은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총격사건과 관련, 미국 사회의 허술한 총기관리 실태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17일 저녁 발행한 지방판 신문(5·10판)에 만평을 게재했습니다."

    사과문치고 너무 뻔뻔스럽고, 말도 되지 않는 사과문의 내용이 더 한층 분노를 촉발시킨다. ‘미국 사회의 허술한 총기관리 실태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이라니 도대체 말이나 되는 법인가? 사과하는 태도치고 야비하기 짝이 없다. 미국의 총기관리 실태가 서울신문의 지대한 관심사로서 무엇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인가? 반미 감정을 조장시키고 싶었던 것인가?

    미순, 효선 사건일 때는 미군이 군사훈련 중 일어난 어쩔 수 없는 불행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을 반미감정을 조장시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촛불시위를 해댔던 간악한 친북반미주의자들의 소행머리들을 서울신문은 잊어버렸단 말인가?

    인명이 살상을 당했으면, 고인에 대해 우선 명복을 빌고 그 다음 총기 운운하는 것이 언론이 취해야 할 태도이지, 미국 총기실태가 뭐가 그리 중요하고, 관심사 이길래 신문의 중요 ‘간판 만화’위에 ‘반미(反美)의 잡화(雜畵)’를 올려놓아야 직성이 풀렸었던가? 죽음을 당한 무고한 미국 학생들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못하는 비인간적 서울신문의 태도는 한마디로 환멸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미국을 보라, 조승희 때문에 민족이나 국가가 책임이나 죄책감을 느껴야 할 사건이 결코 아니고 오직 개인이 저지른 지극히 참담한 살인사건이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하는 미국의 의연한 태도는 그야말로 서울신문과는 너무나 대조적이 아닌가. 그리고 버지니아공대 교정에서, 이 사건의 살인범 조승희의 명복을 비는 검은 리본 앞에서 꽃다발을 바치는 인간미 넘치는 미국인들의 태도를 서울신문은 어떻게 ‘만평’으로 그려낼 수 있을 것인가?

    사과를 하려면 사과다운 올바른 사과를 해야 한다. 대형언론이 사과를 하기 전에 그와 같은 반미친북의 사상적 내용이 짙게 풍기는 잔인한 잡스러운 만화를 아예 싣지를 말았어야 했다.

    이 사건의 책임은 백무현뿐만 아니라, 서울신문의 편집책임자 및 사장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사람들이다. 만평의 주인공 - 소위 예술가 연하는 백무현이라는 만화가의 그 잔혹하고 야만적인 ‘표현’을 달아낸 주역은 두말할 것 없이 바로 서울신문이라는 언론기관이다.

    백무현의 족적은 간단하게 표현하여 반미친북주의자의 전형을 걸어온 사람이라고 할 수 있고, 무슨무슨 거대한 이념이 있어서도 아닌 것 같고, 그저 맹목적으로 광기에 어린 친북반미주의자일 뿐이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을 주제로 난타와 음해 속에 반 박정희류의 만화를 그려댄 반(反)역사적 잡스러운 만화가다. 이런 백무현을 소위 ‘서울신문’에서 중용(重用)하여 시사만화를 그리게 하였으니, 그 서울신문의 배경과 복심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2007년 희대의 잔인한 언론이라면, 그것은 서울신문의 만평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2007년 희대의 뻔뻔스러움이라면, 그것은 서울신문의 만평에 대한 사과문 내용일 것이다.

    오늘에 서서, 서울신문은 다시 생각해보라! 진정한 언론이 무엇이며, 진정한 언론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