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3선 중진 의원인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22일 정몽준 의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고건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석연 변호사, 서경석 목사 등 시민단체 등의 광범위한 중도보수 인사를 참여시키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시중에서 한나라당 위기론을 얘기하는데 그 위기의 실체는 금도를 넘어선 줄세우기와 흠집내기, 의원들의 눈치보기, 위기를 위기로 바라보지 않으려는 자만감으로부터 초래된 위기”라며 대선경선 과열 양상을 지적하면서 “(대선 경선에 대한)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우선 “외부인사를 과감하게 영입해서 역동감이 넘치는 경선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정몽준, 정운찬, 고건, 손학규, 이석연, 서경석, 시민단체, 뉴라이트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중도보수 인사를 발굴하여 경선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안 의원은 또 “3선 중진의원 정도에서도 경선에 나오는 것 역시 바람직하다”면서 “2~3억 하는 기탁금을 낮추는 등 당이 먼저 나서서 높은 문턱을 허물어 외부인사 영입의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최근 당내 대선 경선 과열 양상을 꼬집으면서 완전국민참여경선제 도입도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해야 경선이 제대로 굴러 가며, 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외부인사를 충원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빅2만의 무미건조한 경선에서 벗어나 5~7명이 다같이 어우러져 뜨겁게 벌이는 다자간 경선이 이루어져 흥행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특히 “오픈프라이머리는 이미 집을 떠난 손학규씨를 다시 불러들일 수도 있고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고건씨와 정운찬씨도 설득해서 경선에 참여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오히려 이렇게 돼야 한나라당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중도우파의 가치를 펼칠 수 있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경선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도 전국을 순차적으로 돌면서 실시하는 방법으로, 경선시기도 범여권 후보가 정해지는 10월경으로 연기하는 등으로 과감하게 바꿀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또 “경선과정에서의 줄세우기와 대리전 양상을 없애고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경선 1위는 대선후보, 2위는 당대표로 나아가는 대권-당권 분리의 실질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가능하다면 6월 예정인 시도당위원장 선거와 7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도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이어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할 중진원로들과 지도부가 중립을 지키지 못하면 줄서기와 편가르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당내 중진원로들과 당 지도부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잘해서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에 한탄하며 재차 한나라당의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