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신당모임이 28일 한미FTA 옹호에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통합신당모인의 양형일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한미FTA를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치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이 모임의 강봉균 의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전날에 이어 한미FTA를 옹호했다.

    양 대변인은 "한미FTA 협상(마감)시한을 앞두고 정치권이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를 앞세운다면 그것도 문제"라며 청와대와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4명의 정치인(민노당 문성현 대표,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 무소속 임종인 의원)을 비판했다. 

    강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그는 전날 한 토론회에서 "정치인들이 FTA를 반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도 "무조건 한미FTA협상이 실패할 게 뻔하니까 중단하라는 요구는 무리"라고 쏘아붙였다. 단식농성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협상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한국과 미국 양국이) 1년 가까이 협상을 해왔고, 실무협상도 8차나 했다"면서 "글로벌 경제 흐름에서 우리가 이탈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우리의 입지가 확보될 수 있다"고도 했다.

    강 의원은 이어 "현재로서는 협상 결과를 아직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협상 자체가 실패할 게 뻔하니까 중단하라는 요구는 무리"라며 "결과가 아직 안 나온 상황에서 너무 비관적으로 볼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시한을 넘기면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이번주에 어떻게 타결되느냐 이걸 알고 난 뒤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