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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UCC채널(www.pandora.tv/2008)에 27일 "손 전 지사의 탈당엔 아무 이유 없다"는 동영상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이 동영상은 MBC 'PD수첩'을 패러디 한 'CD수첩'으로 공수레CD라는 출연자가 손 전 지사의 탈당에 숨겨진 진실을 공개하는 형식이다. 2분여의 짧은 동영상에서 손 전 지사는 단 한 장면, "아무 이유 없어"라고 말한 부분만 나온다.
공CD는 동영상에서 "본격 시사 UCC프로그램의 선두를 달리고자 많이 준비했다"며 "앞으로 정치 현안 관련,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언론에선 전혀 만날 수 없었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손 전 지사의 탈당 기사만 어제 오늘 800건 넘게 나왔지만 그 어디에서도 진짜 탈당한 이유는 안 나왔다"면서 "탈당한 이유가 뭐냐"고 질문한 뒤 손 전 지사가 과거에 "아무 이유 없어"라고 말한 부분을 짜깁기한 영상을 보여준다.
공CD는 "결국 손 전 지사의 탈당은 아무 이유 없다는 데 그 진실이 숨어있다"며 "정치권에 휘몰아친 '죄민수(개그 캐릭터, '아무 이유 없어'를 유행시킴)'의 개그, 정치와 개그의 새로운 컨버전스(결합)의 결정판"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선택'을 "아무 이유 없다"고 평가절하(?)한 동영상이 손 전 지사의 채널에 올라와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상황. 그는 "손 전 지사가 지난 여름 민심대장정에서 보여줬던 국민을 향한 진정성을 생각해본다면 '철새'나 '손인제(손학규+이인제)' 등의 표현은 너무 섣부르다"고 덧붙여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탈당 후 넷심(네티즌心)을 사로잡은 듯 보인다. UCC채널을 등록한 예비 대선주자 가운데 최초로 총 방문자 수 1만명을 넘어 총 방문자 수와 일일 방문자 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7일 오후 현재 총방문자 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1009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9884, 이명박 전 서울시장3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