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 지대 신당창당'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인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20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신명숙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한나라당에서 10여년 동안 정치를 한 손 전 지사와 함께 갈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견해가 일부에서 있다"면서 손 전 지사와 일정한 거리를 뒀다.

    그는 "지금 최 대표가 있는 '창조한국 미래구상(가칭)' 등의 단체 세력에서 손 전 지사와 함께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재야시민단체는 생각이 다양하다"며 "일부에서는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에서 한 10여년 동안 정치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람과 같이 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구상'은 제3의 정치세력을 표방한 좌파 진영 모임으로 올 대선에서 '진보개혁 세력'의 연합·연대를 통해 단일 국민후보를 배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으로 인해 정치구도가 3분되길 희망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와서 보수정당, 중도개혁정당, 진보정당 이렇게 확실히 재편되는 방향으로 가면 정치권의 발전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손 전 지사는 자신의 정체성과 맞지 않으면서 10여년 동안 거기서(한나라당에서) 정당생활을 하지 않았느냐"고 말해 탈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시민사회세력은 합리적인 진보세력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손 전 지사는 보수중도개혁"이라면서 "FTA문제에서 손 전 지사는 가능하면 이뤄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지만 시민사회는 굉장히 비판적이듯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거듭 손 전 지사와 함께 거론되는 것을 경계했다.

    최 대표는 "우선 손 전 지사는 '전진코리아'와 '(가칭)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약칭 '통합과 번영')', 소설가 황석영씨 등과 함께 할 것으로 본다"며 "범여권과는 결국은 대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연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진코리아'는 '비노 반한'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정치조직이고, '통합과 번영'은 40~50대 민주화운동 출신 세력이 중심으로 올 대선에 후보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