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핵을 제거하기 위한 북미관계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책변화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화적 태도 취하고 있는 한나라당 대북정책 기조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경북 북부 지역 방문중인 이 전 시장은 14일 문경 시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단체 초청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원래 한나라당이 과거와 같이 남북관계 경직된 정책아니었다"며 남북간 공조, 평화유지를 염두에 두고 필요할 때는 유화정책도 쓸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도 평화를 원하는 것이지 전쟁 원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대북정책에 '완전한 핵제거'를 우선 전제했다. 이 전 시장은 "북핵이 제거된다면 한나라당은 적극적으로 (북과의 관계개선을)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는 4월 14일 북미간 1차 합의 사항의 이행여부에 따라 북의 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현재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 조짐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북이 전혀 변하지 않는데 우리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태에서 북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6일 외신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당이 조금 변화하는 것이 MB독트린과 기조가 맞아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북의 완전한 핵폐기와 전략적 대북 개방정책"을 추진해야한다며 김정일의 '대결단'을 촉구한 바있다. 이 전 시장은 "나 자신도 핵이 제거되고 개방하면 북도 3000달러 소득이 십년안에 될수 있다고 했고, 핵 제거된다면 북미 관계 개선도 적극적으로 원한다. 그게 바로 개방이기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