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선후보간 검증 논란 속에서도 '빅3'의 지지율은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인스닷컴 풍향계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1일 발표한 조사결과다.

    이 전 시장은 이 기관의 지난 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다시 40%대 이상의 지지율로 돌아섰고, 한나라당 역시 하락세였던 지지도가 이번 조사에서 역대 최고인 53.5%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관의 여러차례 대선 후보조사에서 20% 후반대를 기록했던 부동층이 대폭 줄어 각 후보들에게 쏠리며 빅3의 지지율이 동반상승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은 42.2%로 지난 조사(37.1%)때보다 5.1%포인트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역시 26.0%를 기록, 지난 조사(22.9%)보다 3.1%포인트 올랐다. 양 후보 지지율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지지율 격차는 지난 조사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조사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7.1%를 기록해 그동안 머물렀던 4%대에서 급상승했다. 이어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5.4%),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1.3%), 천정배 의원(0.7%), 원희룡 의원(0.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이 전시장에 지지는 서울이 58.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구/경북(47.5%), 인천/경기(45.1%), 대전/충청(42.8%) 순이었다. 그러나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19.9%로 지난 조사(28.2%)에 비해 하락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30.2%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광주/전라 지역에서 17.9%를 기록해 지난 조사(4.8%)에 비해 상승세를 탔다. 이는 지난달 말 박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이 전 시장은 40대에서 44.6%의 지지를 받았고 20대(44.1%), 30대(41.1%),50대 (39.6%) 순이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에서 34.6%의 지지를 받았고, 40대에선 19.4%의 지지를 받아 이 전 시장과 연령별 지지층의 순위가 반대였다.


    정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은 53.5%의 압도적 지지도를 기록해 여타 정당과 큰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다는 대세론 속에서 지난 조사(39.9%)보다 무려 13.6%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열린당(14.0%), 민주노동당(6.6%), 민주당(6.6%), 국민중심당(0.9%) 모두 지난 조사때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한나라당의 지지율의 상승폭이 커 지지율 격차를 줄이진 못했다.

    '빅3' 지지율의 동반상승이나 한나라당 지지도 상승은 부동층과 무당파의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1월 이후 부동층의 비율이 20%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이번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응답자는 12.9%로 직전 조사 27.2%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 정당지지도에서 무당파의 비율도 19.8%로 나타나 지난 조사(38.0%)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번 여론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 2월28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