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28일 올 연말 대통령 선거와 관련, “자유민주 양심세력이 하나로 뭉쳐야 하고 정치세력으로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운영위원장 이갑산)초청으로 열린 ‘2007년 국가존망의 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할까’라는 주제의 강연에 나서 “이번 12월 대선에선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친북좌파 세력과의 무서운 대충돌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이번 대선은 지난날 경험했던 것과는 다른 좌우파의 이념적 대결이 될 것”이라며 “2007년 국가존망의 핵심과제는 어떤 방법으로 3기 좌파정권을 저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특히 “북한은 해방 초기 남한 내에 공산혁명을 시도했고 6․25 전쟁으로 적화통일을 이룰 뻔도 했고 이번에는 선거를 통한 좌파정권 수립을 시도할 것이며 DJ(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양심적 자유민주주의세력 결집 필요성을 재차 피력했다.

    이 전 총재는 “좌파들은 집권경험을 통한 자금력을 축적하고 수많은 국가정보를 가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그들은 좌파적 신념과 이념에 익숙한 투쟁가들이며 그 위에 김대중 노무현 김정일이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올 연말 대선에서)어떻게 할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이번 대선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이전에 어느 쪽이 이기느냐가 문제”라면서 “공식석상에서만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열두번이나 외친 자가 대통령인지도 모르는 것같은 노씨, 이런 대통령은 다시는 뽑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을 겨냥해서도 “오늘의 국가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한나라당에도 일부 있는 만큼 대변신이 요구된다”면서 “정당 구실,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고 한나라당이 뭉쳐야 한다”며 재차 한나라당의 결집을 촉구했다. 

    이 전 총재는 4․19 혁명의 주역으로 7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92년 대선을 앞두고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통합 민주당의 공동대표를 맡았었다.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새천년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이날 강연회를 주최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이갑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단체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양심적 보수 운동을 지향하고 합리적 개혁세력과는 연대 움직임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시민운동의 맹목적인 정치지향성, 이념지향성을 바꾸고 도덕성 회복을 위한 시민운동의 자정노력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는 작년 11월 개혁적 중도보수 시민단체 15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으며 자유민주주의체제확립과 경제성장, 바른교육, 국민화합이라는 ‘나라바로세우기 새 물결운동’을 기치로 내걸었었다. 전국포럼연합 이영해 상임대표(한양대 교수)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