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멸적인 노사관계를 시급히 해결하지 못하면 현대자동차는 망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었다.

    선진화국민회의(공동대표 박세일 이명현 이석연) 산하 노사관계선진화운동본부(공동대표 박건우 김대모 이광남)는 27일 서울 중구 분도회관에서 '이대로 가면 현대자동차는 망한다'는 주제로 긴급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파멸적인 노사관계라고 입을 모았다.


    발제를 맡은 선진화운동본부 박건우(전 한국 도요타 회장) 공동대표는 "국내 점유율 70%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문제는 일개 사기업의 문제를 넘어서 국민경제의 문제"라며 "파멸적인 노사관계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현대차를 공론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긴급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노사협력 부문 꼴찌로 현대차 노조가 그 원인 제공자의 역할을 했다. 현대차 노조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힘든 나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설립 이래 20년 동안에 단 한 해를 빼고 매년 파업을 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것으로 매년 실적이 성장하고 임금인상이 이루어지는 회사에서 파업이 일어나는 곳은 현대차 하나 뿐이다. FTA반대나 비정규직 문제 같은 정치적 이슈에도 파업을 하는 세계적 기업은 현대 뿐일 것"이라며 혀를 찼다.

    박 대표는 "현대차 노조원들은 부품업체는 물론 자기 회사의 사정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취업 대기 중인 동향의 많은 젊은이들의 생활과 인생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 현대차 노조에는 오직 자기 잇속만 챙기면 된다는 집단이기주의의 한심한 작태만 있다"고 성토했다.

    또 박 대표는 "불법적 파업을 하는 노조와 타협하는 기업도 문제"라며 사측도 비난했다. 박 대표는 "회사가 노조에 원칙적인 대응을 해야한다. 노조 상근자에게 회사의 지원을 중단하고 부당한 근로조건 조항을 파기해야 한다. 불법적인 파업에는 엄격한 법의 집행을 요구하고 관철시켜야 한다. 노조가 파업을 무기로 한다면 회사는 공장폐쇄라는 수단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어중간한 타협은 노조의 내성만을 길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경석 "국민이 나서서 도덕적이지 못한 노조를 야단쳐야"

    선진화국민회의 서경석 사무총장은 "현대차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인식을 국민이 가지고 있어야만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현대차 노사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 도덕적이지 못한 노조를 야단치는 시민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더이상 코앞의 이익 때문에 큰 이익을 포기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세일 서울대 교수· 박건우 전 한국도요타 회장 · 김대모 중앙대 교수·  심각보 한국경총 부회장·  이광남 한국노총 지도위원·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