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27일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 시기를 현행대로 6월 이전에 하자고 한 것을 놓고 "자신의 유불리 계산법에 따라 경선 일정과 방법에 대해 수시로 말을 바꾸는 것은 고무줄 잣대에 의한 이중플레이"라고 비난했다.

    고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의 원칙은 고무줄 잣대인가?'라는 성명서에서 "원칙을 빙자하며, 자신의 경선 대리인과 측근들을 통해 여러차례 주장해 왔던 9월 경선 주장을 번복하는 (박 전대표의)행위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이런 주장은)검증논란으로 인한 반사이익,기존 선거인단 비율 고수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제까지의 경선 준비위의 논의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어 현재의 경선 국면을 특정후보의 승부를 결정지은 무늬만 경선, 줄세우기를 통한 기득권 유지 경선, 국민 지지와 당의 외연을 확대시키지 못하는 국민 참여 배제 경선, 특정지역의 독주를 합리화 하는 들러리 경선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의 경선체제는 국민의 뜻이 아닌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 전 대표 계파에 이끌려 가는 경선"이라며 "결과적으로 '계파의, 계파에 의한, 계파를 위한 경선"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국민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고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국민검증위원회를 통한 선후보 검증 기간을 갖고, 경선 일정을 9월로 조정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경선 방식에 있어서도 " 당의 외연 확대와 국민적 축제가 될수 있도록 전면적인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