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로부터 3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정인봉 변호사는 23일 "부당하지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이런 결정이 앞으로의 검증을 가로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변호사는 또 "50%를 넘는 지지율에 취해 한나라당이 묻지마 관광으로 가는 것 같다"며 검증을 꺼리는 당내 분위기에 불만을 토로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자신의 당원권 정지 징계에 대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충격적"이라면서도 "이 문제로 더 꼬리를 이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 대한 징계는 받아 들일 수 있다면서도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당에 우려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정 변호사는 당 내부의 감싸기 행태도 비난했다. 그는 "'서로아는 처지에 감싸 안고 가야지' '흠을 드러내면 서로 좋은게 뭐가 있냐' 이런게 있다"며 "우리끼리만 양해되면 무조건 종착역까지 갈 수 있는 묻지마 관광버스를 타고 가려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이어 "당원권이 정지됐다 하더라도 당원으로서의 의무는 있다"며 "(당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문제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원권 정지 3개월 동안 할지 국민의 한사람으로 할지에 대해선 좀 더 공부할 것"이라고 밝혀 그의 검증이 계속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문제 제기할 사안에 대해선 "너무 예민한 상황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밝히기는 꺼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