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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16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미국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집권한다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제외하고는 현 정권의 정책이 대부분 바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대단히 위태롭고 위험한 생각”이라면서 강력 비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 3만달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1분1초가 아까운 마당인데, 박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정부정책이 모든 부분에서 대혼란에 빠질 것 같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는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국민혼란이 없도록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다그치듯 따져 물었다.
장 원내대표는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를 열었는데 이러한 것들도 다 백지화활 것인지, 그리고 6․25 전쟁과 같은 대립과 전쟁을 통해서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걱정이 크다”고도 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박 전 대표가 집권하면 모두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한반도를 다시 전쟁 공포로 몰아가겠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재차 공격했다.
장 원내대표는 또 “부동산가격 안정도 역대 어느 정권에서 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이제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 더 오르지 않는다고 평가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동산정책도 전부 바꿔서 다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도록 만든다는 얘기냐”면서 박 전 대표를 힐난했다.
윤원호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가 미국과 한국의 시차만큼이나 혼란스러운 것 같다”면서 “빨리 한국시간에 맞도록 회복하라”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