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를 검증하자던 여론이 돌아섰다. 한나라당 내 대선주자간 검증 공방이 과열양상을 띠자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론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문화일보가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의 2월 정기조사에서 '한나라당 대선 주자 진영간 상대주자의 도덕성을 문제삼는 후보검증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8%가 '네거티브성 흠집내기가 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들이 후보를 제대로 알기 위한 것이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41.1%였다.

    검증론에 대한 찬반여론은 주자 지지층별로 차이를 보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층에선 찬성이 49.8%로 반대(45.4%)보다 다소 높았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62.7%로 찬성(32.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검증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47.8%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다음으로 열린우리당 잔류파(7.6%) 민주당(4.4%) 민주노동당(3.8%) 국민중심당(1.1%) 김한길 의원 중심의 탈당파 그룹(1.0%), 천정배 의원 중심의 개혁탈당파그룹(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범여권 주자가 단일화 되면 이길 수 있을 것인가'를 물은 질문에서는 '이기기 어렵다'는 응답이 77.0%로 이길수 있다(12.4%)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기기 어렵다'는 2002년 노무현후보 지지층(72.6%), 이념성향상 진보층(75.2%), 원적지상 호남출신층(74.8%) 등 잠재적으로 범여권 단일 후보지지 가능성이 높은 층에서도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다.

    전국 19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상대로 15일 실시된 이번 조사의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