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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당내 검증기구 구성과 관련해 14일, "당내 인사들은 누구도 줄서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검증과 관련된 기구를 당 외의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검증기구를 외부인사로 구성해야한다며 "지금처럼 후보 진영에서 직접 나서서 서로 공격하다보면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적대감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내 경선관리위원회인 국민승리위원회의 구성원이 검증작업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그 11명이 과연 중립적인지, 각 주자 진영과 연결이 돼있는가라는 면에서 사실 심각한 문제"라며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원 의원은 당내 각 기구들 소속 의원들이 줄서기 하는 것을 가리켜 "누가 봐도 저분들은 중립적으로 할 수 있는 분들이라는 걸 확보해도 사실은 어려울 것"이라며 "검증작업이 언론이나 여당에서 제기할 것에 못쫓아가는 경우엔 오히려 한나라당의 공신력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이 면죄부를 준다든가 어물쩍 덮으면 국민이나 언론의 추적이나 여권이 갖고 있는 정보력을 봤을 때 당까지 상처를 입는 결과를 야기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당의 역할은 경선의 룰을 관리하고, 경선의 룰을 어긴 흑색선전을 규정해서 제재를 가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의원은 검증 논란과 관련해, "검증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미 기정사실화해놓고 상대를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당 전체가 줄서기를 하다보니까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누구도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인정을 못받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외의 중립적인 인사들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한다면 아직 당내 검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것을 기정사실화해서 공격하는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해당행위로 제재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의원은 정인봉 변호사의 돌출행동과 관련해 박 전 대표를 겨냥 "통제 밖이라는 건 너무 무책임한 얘기"라며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주변과 측근부터 관리하는 게 제1덕목"이라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이날 함께 출연한 유석춘 참정치운동본부장과 한나라당 내 이념문제, 스펙트럼 문제, 정책 문제 등 각 사안마다 논쟁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