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을 비난한 것과 관련 13일 "탈당 후 선보인 첫 작품이 민생과는 전혀 무관한 흑색선전인 것을 보니 싹수가 노랗다"고 비꼬았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해선 '시대착오적 인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폄하했었다.

    박영규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에서 "열린당을 탈당해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이끄는 천 의원이 이 전 시장 흑색선전 대열에 동참했다"며 "탈당한지 보름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 고작 유력주자 헐뜯기라니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어리석은 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 같은 일을 반복한다'는 말을 인용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천의원의 계보는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되풀이 하는 민생파탄 모임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천 의원의 이름을 풀이하며 "천년 정당을 배신하더니 탈당파 의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천의원을 보면서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샌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음을 실감한다"며 "과거만 파먹고 사는 무능한 얼치기 좌파의 맹주이면서도 스스로 미래세력이라고 우기는 천 의원이야 말로 속은 텅 비어있으면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겉만 번지르르하게 포장된 과대 망상증 환자"라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또 "(천 의원이 열린당 전대 잘 치러) 탈당한 것을 후회하게 해 달라고 했는데 국민과 역사가 그렇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박 부대변인은 열린당을 탈당한 의원들과 관련해 "민생은 뒷전인 채 대선판도 뒤집기에 혈안이 되어 정치공작성 음해와 비방에 몰두하는 것을 보면 탈당이 대선용 위장 탈당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력을 1중대와 2중대로 나눠 좌우에서 쌍포를 날려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을 공격하려는 탈당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