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시기 변경불가를 주장했다. 현행 당헌·당규 대로 6월에 선출하자는 것이다. 진 의원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8일 '경선연기론에 숨겨진 위험'이란 글을 당 홈페이지에 올리고 "경선연기는 한나라당의 내부분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선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각 후보진영간 힘겨루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진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후보진영간 갈등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진 의원은 "여권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조기에 후보를 선출할 경우 후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경선연기를 요구하는 상대진영을 향해 "일리는 있지만 짧은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먼저 "범여권이 11월에 후보를 선출해 아무런 검증준비 없이 12월 대선을 치르려는 것은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기'위한 것임을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데 우리가 이에 동참하는 것은 집권을 꿈꾸는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선연기가 당내 분열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막판에 있을 범여권의 정계개편에 당이 휘말릴 가능성을 높일 뿐 만 아니라, 경선과정이 길어짐에 따라 '네거티브'와 '이념투쟁'으로 후보상호간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일 수밖에 없다"며 "당이 분열된다면 12월에 있을 대선을 위한 모든 전략 전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진 의원은 마지막으로 "경선 연기는 네거티브 공포에 대한 소극적 도피행위"라며 "지난 두 번의 대선실패가 한나라당에 안겨준 네거티브 공포는 도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극복해야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