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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7일 당내 집단 탈당 사태와 관련, “기호 1번에서 2번이 됐다”며 “기호 2번일 때마다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열린당은 전날 소속 의원 23명의 집단 탈당으로 원내 제1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내줬으며,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는 차기 대선 기호에서도 한나라당에 이어 2번으로 밀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모두 당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다.
인터넷매체인 쿠키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2․14 전당대회 당의장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전국순회’ 첫 지역인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 지역 대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당원들의 결집을 주문했다. 이 의원 열린당의 강원도당 위원장이다.
이 의원은 “열린당은 나를 낳아준 어머니”라면서 “지금 어머니가 병들고 아프다. 어머니를 함께 치유하는 자식이 됐으면 한다. 모든 분들이 효자의 심정으로 함께 단결해 나가자”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의무만이 진실”이라면서 “기호 2번으로 달려가 대선 승리를 위해 달려가고 승리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14일 전당대회에서 의무를 다하고 고통스러워도 단결해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를 무력화 시키려는 사람들이 많다. 반드시 효도하는 마음, 나라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또 “밤새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도전하면 길이 열릴 것이며, 새롭게 출발하는 정세균 의장, 최고위원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서 이 땅의 양심있는 사람들이 보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한편, 열린당은 질서있는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해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온갖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지만 전당대회 이후 급속한 대거 탈당 분위기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차기 대선 기호 2번 자리마저도 불안불안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