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이 어린이들을 동원 국가보안법 철폐노래를 부르게 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비판하자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9일 전 최고위원을 '반북마녀'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북한 소식 전문 웹사이트인 '데일리NK'는 이날 보도에서 '우리민족끼리'가 "'수구꼴통 투사' '반북마녀'로 악명높은 전여옥이라는 한 야당인사가 5살부터 13살 정도 나이의 어린이들을 동원해 국보법을 철폐하고 통일을 바라는 노래를 부르게했다고 강짜를 부리면서 악청을 돋구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22일 정 전 열린당 의장의 지지모임인 '정통'의 출범식에서 어린이들에게 국보법 철폐에 관한 운동권 노래를 부르게 한 사실과 관련, "어린이를 이념 사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6월에는 한나라당을 역적당이라며 "이런 역적당이 집권하면 조선반도에는 대결과 긴장이 격화돼 우리 민족이 전쟁의 참화 속에 말려들게 되리라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또 한나라당 정치인들을 향해 강재섭 대표를 '군부파쇼 잔당의 거수기', 박근혜 전 대표를 '유신의 창녀', 전 최고위원을 '파쇼 광신자, 보수계의 암늑대'라고 하는 등 저질스런 단어를 사용하며 비난했었다.

    북한은 올해초 신년공동사설에서 "한나라당의 재집권 책동은 남북관계를 대결국면으로 돌려세우고 조선반도에 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등 민족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죄행"이라며 한나라당의 집권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