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 유세희 한양대 명예교수)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격정적 연설과 관련, “발언의 내용은 차치하고도 표현과 그 제스처가 가히 시정잡배 수준”이라면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이날 오후 별도 논평을 내고 말하면서 “국민 지지를 잃은 지 오래라고 쳐도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지켜야 할 정도에서 완연히 비켜간 모습”이라고 전날 노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원색적인 발언을 맹폭했다. 이들은 이어 “노 대통령의 발언을 들으면 ‘제 눈에 기둥은 안 보이고 남의 눈에 티끌은 잘 보인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직무유기’를 한 것은 노 대통령 본인”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노대통령 취임 이후 역사부정과 이념공방으로 국민이 뿔뿔이 흩어졌다. 노골적 코드 인사와 과도한 개입으로 정치권은 혼탁해졌다.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정책 실패로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성장 동력이 약해져 국가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정작 직무유기를 하는 사람은 국가를 제대로 운영해야 해야 하는데도 나라를 이 지경에까지 처하게 한 노대통령 자신”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노 대통령이 자신의 실정과 잘못은 외면한 채 정치권과 국민, 우방국에 대해 토해내는 어린애 같은 불만을 들으면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비탄에 빠질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노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들으면서 좋아했을 사람이 딱 한명 있다. 북한의 김정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