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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여당의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해 "김대업식 선거는 안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거세질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적극적인 맞대응을 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문제될 부분이 없다는 자신감도 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14일 경남 마산 경남대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이상의 김대업식 선거는 치루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국민들도 거기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대선은 정말 민생을 위한 정책대결이 돼야한다"는 것이 이 전 시장이 강조하는 내용이다.
네거티브 공세를 공개적으로 선포한 여당을 향해 이 전 시장은 "여당이 정말 그렇게 여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여당은 보살펴야할 국정이 너무나 많은데 아마 민생보다 선거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진행한 특강에서도 자신에게 고 박정희 대통령 이미지를 흉내낸다는 비난에 대해 "지금 여당이 내 안경 신경쓸 때냐"며 어이없어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네거티브가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없는 이야기를 만든다든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그런 일에는 강경한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가능한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견제에 대해서도 "지금 국민적 열망은 정권교체이며 당의 목표도 거기에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런 점에서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서로 협력자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격려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을 통해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이러한 점이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시장 퇴임후 계속해온 2006년 마지막 대학특강을 가졌다. 이 전 시장은 경남대 경영산업대학원 초청으로 열린 특강에서 '선진한국의 비전과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마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