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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의 생일은 12월 19일이다. 이 전 시장은 오는 19일 65번째 생일을 맞는다. 공교롭게도 12월 19일이 내년 차기 대통령 선거일이라는 점에서 이 전 시장의 생일날짜가 화제다.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선두를 달리며 현재로서는 대권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이 전 시장에겐 이번 65번째 생일이 더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자세를 낮추고 있다. 기뻐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비쳐질 경우 '오만하다'는 비난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상승하던 지지율도 잠시 주춤했다.
그러자 이 전 시장은 다시 대권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감기로 잠시 중단했던 '강연정치'도 재개했다. 13일엔 충북대학교 특강을 위해 청주로 내려갔다. 가장 우려하는 여권 혹은 상대진영의 '네거티브 공세'도 고개를 들고있어 이 전 시장 측은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마침 이날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이 전 시장을 향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드롬에 기대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며 "이는 퇴행적 성형수술로 굉장한 패착"이라고 주장하며 이 전 시장에 대한 공세에 신호탄을 올렸다. 인터넷을 통해 떠도는 악성루머와 근거없는 네티즌의 글도 이 전 시장을 괴롭힌다.
이 전 시장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고 전직 법무부 고위관료와 특수부 검사 출신 등이 포함된 자체 '법률지원단'도 구성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에 대비태세를 갖췄다. 이 전 시장은 자신의 65번째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 보다 2007년 12월 19일 66번째 생일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 전 시장 지지 팬클럽인 '명박사랑'은 이 전 시장의 생일이 내년 대선을 꼭 1년 앞뒀다는 데 착안, 1년 365일을 상징하는 365켤레의 양말을 19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박사랑 측은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양말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이 내년 대선때까지 명박사랑 회원들과 18개 온·오프라인 팬클럽 회원들이 골라모은 양말을 하루 한켤레씩 갈아 신으며 열심히 활동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